전력거래소 당일 최대부하전망의 공급예비율. 하루 최대전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남는 발전력(공급예비력)을 최대전력으로 나눈 값이다.

전력거래소는 개천절인 10월 3일 저녁 6~7시 최대전력을 60,900MW로 내다봤다. 하루 전 금요일 전망보다 8,100MW 적다. 평범한 토요일이던 9월 19일 전망 66,700MW보다 5,800MW 낮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7일 전망 60,800MW와는 100MW 차이다. 수요가 줄면서 남는 전기의 비율, 곧 공급예비율 전망은 52.5%로 하루 새 11.7%포인트 뛰었다. 사흘 연휴(10월 3~5일)의 첫날 전력망은 추석 연휴와 거의 같은 모습이다. 이런 날 걱정할 쪽은 모자람보다 남아도는 전기다.

연휴 첫날, 숫자가 추석을 닮았다

오늘 아침 전망의 공급능력은 92,892MW다. 발전기들이 실제로 낼 수 있는 최대 출력(공급능력)을 전력거래소가 따로 적지 않아 최대전력과 공급예비력을 더해 구했다. 금요일 전망보다 4,272MW 적다. 추석 연휴 나흘(9월 24~27일) 동안 같은 방식으로 구한 값은 92,452~93,058MW였다. 오늘은 그 범위 한가운데 있다. 수요도, 공급도, 예비율도 추석 연휴 끝자락과 겹친다.

주말·휴일 당일전망 견주기
날짜최대전력 전망공급능력 (계산)공급예비율 전망
9월 19일 (토)66,700MW94,645MW41.9%
9월 26일 (토, 추석 연휴)57,500MW92,725MW61.3%
9월 27일 (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60,800MW92,452MW52.1%
10월 3일 (토, 개천절)60,900MW92,892MW52.5%

공급능력은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한 값이다. 모두 그날 아침 전력거래소 최대부하전망 기준.

저녁 수요가 이만큼 빠진 것은 공장과 사무실이 쉬어서다. 휴일 저녁은 버틸 만하다. 문제는 낮이다. 휴일 낮에는 수요가 더 내려가고 햇볕이 좋으면 태양광 발전이 몰린다. 정부는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전력이 남아도는 시기(경부하기)의 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깎아 낮 수요를 끌어올린다. 그래도 넘치면 발전기 출력을 강제로 줄이는 출력제어에 들어간다.

금요일, 공급은 전망보다 많고 계획보다 적었다

10월 2일 확정 공급능력은 97,902MW였다. 아침 전망 97,164MW보다 738MW 많다. 10월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실제 공급이 아침 전망을 웃돌았다. 지난주 짜 둔 주간계획 99,980MW와 견주면 2,078MW 모자란다. 2일 아침 전망이 말한 2.8GW(1GW는 1,000MW) 부족은 저녁이 되자 2.1GW로 줄었다. 그래도 계획만큼은 들어오지 않았다.

같은 날짜의 확정 공급능력에서 주간계획 공급능력(9월 28일~10월 2일 주간 전력수급전망)을 뺀 값. 음수면 실제 공급이 계획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계획과 실제의 차이는 한 주 내내 한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월요일 700MW 남짓에서 금요일 2,000MW를 넘었다. 다만 금요일에 더 벌어진 폭은 277MW다. 전날 557MW가 벌어진 것에 비하면 절반이다. 주간계획이 주 후반으로 갈수록 공급능력을 높게 잡아 둔 탓이 크다. 계획은 목요일보다 금요일 공급을 1,666MW 더 늘려 놓았고, 실제 공급은 1,389MW 늘었다. 어느 발전기가 계획보다 덜 들어왔는지는 공개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수요는 이번에도 전망을 넘었다. 2일 실제 최대전력은 저녁 7시 69,435MW로 전망 69,000MW보다 435MW 많았다. 9월 29일부터 나흘 내리 실제 수요가 아침 전망을 웃돌았다. 공급이 더 많이 들어온 덕에 확정 공급예비율은 41%로 전망 40.8%보다 조금 높았다. 69,435MW는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3일 확정 최대전력 70,394MW보다도 낮다.

10월 2일 당일전망과 확정실적
항목당일전망확정실적전망 대비
최대전력69,000MW69,435MW (19시)+435MW
공급능력97,164MW (계산)97,902MW+738MW
공급예비력28,164MW28,467MW+303MW
공급예비율40.8%41%+0.2%포인트

평일인데 가장 적게 쓴 때가 낮 1시

금요일 실적에서 눈에 띄는 칸은 최소전력이다.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적었던 때가 오후 1시, 49,377MW였다. 목요일 최소전력은 새벽 4시 54,935MW였다. 하루 새 5,558MW 낮아졌고, 시간대는 새벽에서 한낮으로 옮겨 갔다. 9월 23일부터 열흘 사이 최소전력이 낮에 나온 날은 추석 연휴 9월 24일(12시)과 25일(10시), 그리고 이 금요일뿐이다. 나머지 날은 모두 새벽 4~5시였다. 연휴가 아닌 평일로는 처음이다.

확정 최소전력과 발생 시각 (9월 23일~10월 2일)
날짜최소전력시각
9월 23일 (수)56,001MW05시
9월 24일 (목, 연휴)43,951MW12시
9월 25일 (금, 추석)45,340MW10시
9월 26일 (토, 연휴)44,491MW04시
9월 27일 (일, 연휴)45,304MW05시
9월 28일 (월)47,414MW04시
9월 29일 (화)53,646MW04시
9월 30일 (수)54,752MW04시
10월 1일 (목)54,935MW04시
10월 2일 (금)49,377MW13시

이 표의 숫자는 전력시장에서 잡힌 수요다. 집 지붕이나 공장에 단 태양광이 낮에 직접 쓰는 전기는 여기서 빠진다. 추석 당일 오전 10시 시장 수요는 45.3GW였지만, 시장 밖 발전까지 더한 총수요는 50.8GW였다. 햇볕이 강한 한낮에는 시장 수요가 그만큼 깎인다는 뜻이다. 금요일 낮 1시에 수요 바닥이 온 것도 이 그림과 맞는다. 다만 그날 날씨와 태양광 발전량을 공개 자료로 나눠 보지는 못했다.

평일 낮 수요가 5만MW 아래로 내려간 것은 연휴와 주말 낮이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는 신호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4일 정오에는 43,951MW까지 떨어졌다. 개천절 연휴 사흘과 9일 한글날이 그다음 시험대다.

급할 때 꺼낼 전력은 그대로

공급예비력 전망은 31,992MW로 전날보다 3,828MW 늘었다. 몇 분 안에 바로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전력, 곧 운영예비력은 11,041MW로 오히려 120MW 줄었다. 남는 발전기는 많지만 당장 돌릴 준비를 한 발전기는 평일과 비슷하다. 수급 경보와는 거리가 멀다. 전력거래소는 공급예비력이 5,500MW 아래면 '준비', 운영예비력이 4,500MW 아래면 '관심' 단계를 건다. 오늘 예보단계는 '정상'이다.

10월 2~3일 당일 최대부하전망
항목10월 2일 (금)10월 3일 (토, 개천절)변화
최대전력 (18~19시)69,000MW60,900MW-8,100MW
공급능력 (계산)97,164MW92,892MW-4,272MW
공급예비력28,164MW31,992MW+3,828MW
공급예비율40.8%52.5%+11.7%포인트
운영예비력11,161MW11,041MW-120MW
운영예비율16.2%18.1%+1.9%포인트

원전은 18기 그대로

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26기 중 18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19,685MWe를 보였다. 전날보다 28MWe 적다. 한울 6호기가 9월 30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뒤 새 정지나 재가동 소식은 없다. 고리 3·4호기는 계속운전을 준비하는 정비 중이다.

다음 주 계획은 아직 안 올라왔다

전력거래소 주간 전력수급전망 화면은 3일 오전에도 9월 28일~10월 2일 값을 보여 줬다. 이 자료는 매주 마지막 근무일에 발표된다고 적혀 있지만, 앞선 두 주는 새 주의 값이 월요일 조회에서야 처음 보였다. 다음 주는 월요일(5일)이 개천절 대체공휴일이다. 9일 금요일은 한글날이다. 평일은 6~8일 사흘뿐이다. 이번 주 내내 계획을 밑돈 공급능력을 새 계획이 얼마나 낮춰 잡을지가 다음 주를 읽는 기준이 된다.

확인하지 못한 것